26년 8월 필자의 인스타 알고리즘이 향수에 닿았다. 날아드는 광고들 가운데 '직접 조향한다'는 컨셉이 눈에 띄었다. 르라보는 프랑스에서 시작해 뉴욕에서 꽃을 피운 브랜드다. 국내 마케팅은 2ml 키트를 주문해서 자기가 원하는 향을 조합해보고 본품을 주문하면 주문자의 라벨을 붙여서 배송해 준다는 컨셉이다. 기성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갖고 싶단 생각이 들게하는 모델이다. 같은 시각 성수 향수공방에서는 성수동에 놀러 오면 공방에 들어 자신에게 맞는 향을 테스팅 해보고 그 자리에서 만들어가라는 유혹이었다. 이 방법은 연인들에게 성수동으로 데이트 약속을 잡을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 준다. 향수회사의 큐레이팅 방법들 가운데 진화한 것은 색깔이나 심리상담을 먼저 하고 큐레이터가 추전 하는 방법도 있다. 심지어는 MBTI 타입별로 향을 맞춰놓은 경우도 있다. 현대의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런 소비자에게 직접 조향을 권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박인지.....